Saturday, November 17, 2007

The first black dean at Boston University





펜들힐의 숲이 내다보이는 나의 창가에서 나는 간디를 생각하고, 함석헌을 생각하고 하워드 덜만을 읽고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들 모두 평화주의자들이라는 점이다. 나는 그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에 비하여 내가 부끄럽고 내 영혼이 참으로 가난하다는 것을 느낀다. 덜만은 노예의 후손으로 태어났지만 그는 인종차별이라는 증오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미국 역사속에서 최초의 흑인 학장으로, 설교가로, 그리고 평화주의 사상가로, 인권운동가로 살아갔다.

어린 시절을 그가 보냈던 그의 고향 플로리다에서는 흑인은 백인들의 차별로 인해 초등학교 이상 교육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의 가난한 가족들은 영특했던 그를 위하여 조그만 기금을 마련했고, 흑인들의 학교가 있는 잭슨빌리라는 도시로 유학을 보내려 했다. 그러나 그가 막상 기차를 타려니, 그가 가진 모든 짐마다 기차 값을 내야 했다. 자신의 여비만 간신히 마련했던 그는 기차 삵을 치를 수 없어 프로리다 데이터나 비치 기차역에 쭈구리고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때 옷을 잘 차려입은 한 신사가 다가와서 그에게 기차비를 대주고 이름도 밝히지 않고 사라졌다. 덜만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이 일을 회상하면서 이렇게 쓰고 있다: " 65년 전 플로리다 데이토나 비치 역에서 나의 차비를 대준 그 사람은 잃어버릴 뻔한 나의 꿈을 되찾게 해 준 이였다." 사람들 중에는 다른 이의 꿈을 무참하게 깨뜨리는 이도 있다. 그런가하면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도 않고 다른 이의 꿈을 다시 살려내는 이도 있다. 그 때 그 사람의 도움이 없었다면, 미국의 시민운동사에 획을 그은 마틴 루터 킹의 가슴에 불을 지른 하워드 덜만 목사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덜만은 후에 백인 일색이었던 보스톤 대학 신학부 교수가 되고, 그 후 학장으로 일했다. 덜만은 그의 말년에 "꿈의 흔적"이라는 글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하나님의 영의 운동은 우리의 가슴속에서 간혹은 우리로 하여금 우리 시대 정신에 거슬려 행동하게 하고 아직 오지 않는 것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우리가 그 일에 몸과 마음을 바치는 순간 하나님의 영은 우리에게 과감한 도전을 하도록 우리의 영혼을 일깨우는 희망의 빛을 밝혀주시곤 한다."

꿈을 가지고 산다는 것은 우리 영혼을 일깨우는 불꽃이 이는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리 가슴에 절망이 찾아와 홀로 앉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 일이 있을지라도 우리가 가진 꿈을 스스로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소리 없이 다가오는 그 분의 도우심을 인식할 수 있는 영적인 자각 속에서 보다 나은 세계를 위하여 우리를 부르시는 소리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는 오늘 우리가 고뇌하고 눈물을 흘리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신학자 덜만에게 가장 깊이 영향을 미쳤던 사람은 노예로 살아왔던 그의 할머니였다. 할머니는 덜만이 외지로 떠날 때 이렇게 그에게 일러 주었다: " 네게 일러 둘 말이 있으니 이를 평생 잊지 말거라. 언제나 위를 바라 보거라. 절대 의기소침하여 고개를 떨구면 안된다. 언제나 앞을 보거라. 절대 되돌아 보지 말거라. 그리고 네가 얻는 모든 것은 네가 일해서 얻은 것이어야 한다."

"I want to tell you something, and you remember it all your life. Look up always; down never. Look forward always; backwards never. And remember, everything you get you have to work for!"

모든 이들이 떠나 버린 빈자리에서 외로움과 비애가 뼈를 적시는 깊은 밤과 새벽을 맞아 본 사람은 노예로 태어나 삶을 살아가는 힘겨운 날들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간 이들의 노래와 삶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위대한 영혼을 가진 이들의 삶의 깊이를 들여다보면 볼수록 그들로부터 새로운 용기와 도전을 촉구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들을 깊이 만날 수록 나는 불꽃이 이는 영혼을 가진 이들이야말로 진실로 인간답고 아름다운 이들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1 comment:

Peace and Justice in Solidarity said...

- From my Pnedle Hill Diary, Jan 31, 2007 -